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산으로 꽉 막힌, 그래서 더 특별한 울진 속살 오지랖 여행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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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일24-04-06 17:57 조회58회 댓글0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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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을 낙엽은 바바리코트의 끝자락을 잡고 애걸하지만, 그와의 결별은 피할 수 없다. 코트 깃은 겨울 한풍에 놀라 어느 틈엔가 곧추세워졌고, 짧은 가을을 남기고 떠난 사랑은 추억이 됐다. 그 틈바구니를 된바람이


비집고 들어왔다. 우울의 더께 쌓인 휑한 마음속에 엉덩이를 들이민 품새가 애초에 자기 집인 양 뻔뻔도 하다. 떨어진 수은주에 화들짝 놀라 야단법석이 따로 없다. 대형 교통편이 없어 오지라 치부된 울진이, 겨울 동안거에 들어서기 직전이다. 새들도 쉬어간다는 그곳, 사람이 못 갈 이유 없다. '오지'말란 적 없는 울진의 속살 탐험 오지랖 여행기다.